경기도, 저장성 좋고 당도 높은 딸기 신품종 개발에 한발짝
이를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9일 화성시 기산동 육종온실 현장에서 경기도에 적합한 딸기 신품종 개발을 위한 '딸기 육성 계통 평가회'를 개최했다.
딸기 육종 전문가, 시군 관계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평가회에서는 2019년부터 자체 육성을 추진한 230개 계통에 대한 주요 특성과 기호도를 점검했다.
이 가운데 '아리향'(모본)과 '고슬'(부본) 품종을 2020년 교배해 육성한 계통명 '20-20-115' 품종은 겨울에 수확이 가능한 계통으로,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설향' 품종보다 경도(단단한 정도)가 높아 식감과 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약간의 산미가 있지만 당도가 높아 새콤달콤한 맛이 뛰어난 특성이 있다.
이 품종은 평균 과중이 25g으로 대과 수준이며, 1개 개체의 생산량이 약 600g으로 기존 품종의 통상 생산량 기준 500g보다 많다.
도 농기원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유망 계통에 대한 형태, 수량 및 맛 테스트를 면밀하게 한 뒤 2024~2025년 농가 실증 재배를 거쳐 2026년 해당 품종을 출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도와 경도를 모두 높고 겨울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 이외에도 가을에 수확이 가능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체험 농가에 도움이 되는 연중 재배 품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성제훈 도 농기원장은 "딸기는 과피가 없는 과실로 저장성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경도를 높여 저장성이 길고 당도가 우수한 품종, 병충해 발생이 적어 농가 재배가 쉬운 경기도 적합형 품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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