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 15개 대학 산학협력단장과 간담회
"연구비 밀리지 않게 집행에 속도를"…연이틀 독려 나선 정부
연구자들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계속과제비를 제때 집행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이틀 연구비 집행 속도를 낼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이창윤 1차관이 9일 세종 과기정통부에서 15개 주요 연구대학 산학협력단장들과 올해 R&D 사업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R&D 매니지먼트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전날에도 연구관리전문기관 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예산 집행을 독려한 바 있다.

현재 연구 현장에서는 R&D 구조조정 마지막 단계로 계속과제 점검과 협약변경 마무리를 거쳐 연구자에게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산학협력단은 과제 협약 변경과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은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데, 올해는 R&D 예산 삭감으로 협약 변경이 늘어난 것이 예산 집행 지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에서는 집행이 거의 다 됐다고 한다"며 "산단에서 받은 예산을 과제별로 나누고 간접비를 떼 항목별로 나눠 시스템에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연구자들에게 차질 없이 연구비 집행과 행정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산단에 빠른 지원을 당부했다.

이 차관은 "올해 R&D 예산 조정에 따른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주기 위해 산학협력단 등 주요 지원기관이 신속한 R&D 예산 집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당부드린다"며 "과기정통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직후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국 모든 산학협력단에 R&D 예산 신속 집행과 연구자 지원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R&D 매니지먼트 및 연구행정 지원 고도화 방안, 내년도 과학기술 R&D 투자방안, 계약정원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