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외국인 '팔자'…2차전지株 '된서리'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발언과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악화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부진을 겪으며 이날 코스피도 파란불을 켜 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19포인트(1.68%) 하락한 2,706.97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9,237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7억 원과 6,767억 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나 외국인의 경우 지난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6% 내린 8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81% 하락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하락하며 장을 마치긴 했으나 이날도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늘로 12거래일 연속이다. 전체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이탈 중에도 삼성전자 순매수 지속된 것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표 2차전지 종목들 역시 LG에너지솔루션(-4.33%)은 물론이고 POSCO홀딩스(-2.69%), 삼성SDI(-5.52%), LG화학(-4.95%)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현대차(-1.82%), 기아(-2.77%)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인적 분할을 추진·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5.3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회사가 직접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힌 것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회사인 한화의 경우 물적분할 소식을 밝혔지만, 오히려 7.30% 상승한 2만 8,56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과 기관이 각각 460억 원과 1,565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201억 원 사들였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7.21% 내린 56만 6천 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6.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제약주는 이날도 대체로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HLB는 전일 대비 3.58% 내린 9만 7천 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외에도 바이오 대표기업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제약(-2.49%), 삼천당제약(-5.28%) 등도 모두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4조 8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5조 5천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348.9원으로 마감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