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복합위기 상황 직면…고부가 제품 신속 전환해야"
위기의 석유화학산업…'경쟁력 강화 협의체' 꾸린다
글로벌 공급 과잉,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 친환경 전환 압력 가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가 출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강경성 1차관 주재로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기업들은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협의체'를 만들어 국내 석화산업 현 상황을 정밀 진단하고 위기 극복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현재 석유화학산업이 복합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기존 범용 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고부가 정밀화학 및 친환경 제품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강 차관은 "석유화학산업은 해당 업종을 넘어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타 주력 산업과도 긴밀히 연계된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한 몸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통적인 주력 수출 산업인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수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보다 15.9% 감소했다.

작년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도 전년보다 7.1%포인트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