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일만에 순매도 전환…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락
코스닥 이틀째 내려…이차전지·바이오주 약세
코스피, 나흘만에 하락해 2,720대로 밀려…반도체주 조정(종합)
코스피는 3일 그간 지수를 지탱하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0포인트(1.10%) 내린 2,722.7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35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견조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은행(연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2%, 0.95%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76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1천14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으로 인한 엔비디아(-1.0%), 마이크론(-1.2%) 등 미국 성장주 약세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2.74%), 한미반도체(-3.16%)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또한 현대차(-0.45%), 기아(-0.86%), LG에너지솔루션(-2.93%), 삼성SDI(-3.75%), LG화학(-4.13%), 삼성물산(-1.42%) 등도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 NAVER(1.88%)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2.03%), 전기전자(-1.62%), 화학(-1.42) 등이 내리고 있으며 건설업(1.48%), 운수창고(0.1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2포인트(1.37%) 내린 879.3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4%) 내린 883.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원, 464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78%), 에코프로(-6.39%) 등 이차전지주와 HLB(-2.98%), 셀트리온제약(-1.09%), 삼천당제약(-2.42%) 등 바이오주가 내리고 있다.

엔켐(15.21%), 리노공업(0.93%), JYP엔터테인먼트(0.71%) 등은 상승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