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당연히 우리가, 그래도 정후가 잘하면 좋겠다"
김하성 "이정후와 맞대결? 부담 전혀 없고 재미있어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30일(현지시간)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와 맞대결'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 경기를 치른 김하성과 이정후는 지난 1차전에서는 안타 1개씩, 2차전에서 2개씩을 뽑아냈다.

팀 성적도 1승과 1패를 나눠 가졌다.

김하성은 "(맞대결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나는 정후랑 사실 너무 친하게 지냈고 어릴 때 3∼4년 룸메이트였기 때문에 추억이 많다"며 "그래서 같이 경기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웃었다.

이어 "투수와 타자였다면 어찌 됐건 타자가 투수의 공을 쳐야 하니깐 조금 다를 것 같다"며 "또 MLB 162경기 중에 한 경기인데 그것으로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논쟁거리가 되니깐 부담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은 당연히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정후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이정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전날 이정후의 안타에 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전날 이정후의 안타 두 개는 모두 유격수였던 김하성의 옆을 지나갔다.

김하성은 "나는 잡으려고 했다"며 "정후가 쳤기 때문에 내가 안 잡았다고 혹시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고 정후가 잘 쳤다.

그리고 잡을 수 없었던 타구였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또 이날 비가 내렸지만 경기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웬만하면 (경기를) 할 수 있는 경우라면 그냥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더블헤더(하루에 2경기)를 하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시즌 후반으로 가면 데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