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선거구서 거대 정당 사이에서 존재감 알리기 안간힘
부산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도 표밭갈이 구슬땀
4·10총선에 출마한 거대 양당 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부산지역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도 표밭갈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기준 부산에는 8개 선거구에 8명의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국회 입성을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북구갑 선거구의 개혁신당 배기석 후보는 매일 구포·덕천·만덕을 권역별로 출근 인사를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중계를 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배 후보는 "작은 트럭을 구매해 자원봉사자들과 선거 차량을 제작했고, 사무실 가구도 무료 나눔으로 받았다"면서 "정쟁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후보, 북구를 도약시킬 후보"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며 활동한 후보'를 내세우는 동래구 이재웅 개혁신당 후보는 전통시장과 고지대 곳곳을 누빈다.

그는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분이 국회의원도 되고 시의원도 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나라가 덜 싸우고 1인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을 선거구의 자유통일당 이종혁 후보는 동의대·서면·전포역 등 역세권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죽어가는 나라를 되살리는 대오를 같이해달라"며 호소한다.

부산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도 표밭갈이 구슬땀
중·영도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녹색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부산에서 65세 고령인구 수가 가장 많은 영도구와 다음으로 많은 중구, 그리고 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중구의 변화 없이는 부산에 희망은 없다"면서 "중구·영도구를 새롭게 디자인할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제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경선에서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연일 연산역 대합실과 전통시장을 찾아 "야권연대의 힘으로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무소속 후보들도 존재감을 넓히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수영구 장예찬 후보는 자신이 '보수 적통'임을 주장하며 연일 수영 로터리와 망미역 사거리에서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운대갑에는 의사 출신의 박주언 후보가 '4·15 부정선거 규명 특별법 제정추진' '포풀리즘 타파' 등을 내세우며 "정당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보"라고 자신을 내세운다.

사하을 선거구에서는 신천우 후보가 '효행 장려'라는 자신의 공역을 내세우며 "저출산·고령화 해결, 이웃 간의 존중과 사랑을 전파할 '효 문화 특구'를 사하구에 지정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