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반도체 연구협력 강화…연구자포럼·공동연구 착수
한국이 유럽연합(EU)과 반도체 연구 협력을 위해 연구자 교류 포럼을 매해 개최하고 7월 중 공동연구에도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U 집행위원회와 공동으로 25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회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포럼은 2022년 11월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후속 조치로 마련됐으며, 올해부터 매년 한국과 EU에서 교대로 개최한다.

또 이번 포럼은 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2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와 연계해 열렸다.

포럼에는 양국의 석학과 기업 연구자, 신진 연구자들이 ▲ 로직·메모리 반도체 첨단 소재 및 소자 ▲ 뉴로모픽 컴퓨팅 ▲ 스마트센서·전력반도체·포토닉스 등 첨단 반도체 ▲ 이종 집적 및 패키징 등 주제로 발표했다.

첫날 한국에서는 안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이 발표했다.

EU 측에서는 압둘 라힘 포톤 델타 연구원 등 반도체 전문가 8명이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한준규 서강대 교수, 아드리에 마커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 교수 등 신진 연구자 10명이 발표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첨단 포토닉스 등 분야 강점을 가진 EU와 메모리 및 반도체 공정이 강한 우리나라가 다양한 주제에서 협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EU 집행위원회와 올해 7월 양국에서 매년 7억원씩 지원하는 반도체 공동연구도 착수한다.

공동연구 주제는 반도체 이종 집적화 또는 뉴로모픽 반도체로, 5월 16일까지 사업을 공고하고 이후 공동 평가를 통해 최종 연구팀 4곳을 선정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 심화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나라가 다음 시대를 지배할 것"이라며 "양국의 연구자들이 협력을 활성화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