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자체 개발한 저수지 사전 방류 장치인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이 재해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농어촌공사 이동식 저수지 방류 장치 "재해 예방 든든"
이 장비는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해 인위적인 수위 조절 장치가 없는 소규모 저수지의 물을 빼는 방류 장치다.

기존 장비는 무게가 무겁고 고정된 형태여서 저수지에 설치하거나 작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신속한 대응에 애로가 있었다.

지난해 농어촌공사가 개발한 새 장비는 이동이 손쉽고 탈·부착이 자유로운 모듈형이어서 기존 문제점을 간단히 해결했다.

기존 장비가 설치에서 가동까지 3~5일 걸리던 것을 2~3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지난해 전국 지사에서 30여차례 시범 운영을 한 결과 신속하고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사전 방류량도 930만t에 달하는 등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와 폭우 등으로 사전에 저수지 물을 빼는 것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새 장비가 한층 중요해졌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0월 기술 특허까지 마쳤으며 민간에서도 자유롭게 특허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위기관리 매뉴얼 경진대회에서 이 모듈형 사이펀 개발 등으로 성과를 입증,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시설처 이호형 부장은 "새롭게 개발한 장비는 극심한 기후변화 속에서 재난과 재해에 대응하는 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장비"라고 이 장비를 중심으로 실시간 저수율 관리 등 재해 대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