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도 역대 1위…외국인 사상 두 번째 순매수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힘입어 21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빨간 불을 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90.14)보다 64.72포인트(2.41%) 상승한 2,754.86에 장을 닫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2조 9,110억 원을 팔아치웠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8,705억 원과 1조 515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3위로, 삼성가 세 모녀(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블록딜 당시를 제외하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강세를 보이며 이날 3.12% 올랐다. SK하이닉스도 8.63% 급등하며 1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47%)과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POSCO홀딩스(+0.35%), 삼성SDI(+0.55%), LG화학(+0.11%) 등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91.45)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3,619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7억 원과 기관 17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5.02%)과 리노공업(-1.00%), 신성델타테크(-0.91%)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4.15%)과 에코프로(+1.65%), HLB(+8.57%), 알테오젠(+0.36%),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등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9.8원)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마감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