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사들의 배당기준일 변경으로 벚꽃 배당의 막차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무려 7.50%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하나투어도 눈길을 끄는데요, 이 외에도 매수 기회가 있는 알짜 배당주들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최민정 기자, 어떤 종목들이 있나요?

<기자>

네, 매수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종목부터 소개해 드리면 한국자산신탁, 삼성카드 등이 있습니다.

이 종목들은 3월 27일이 배당기준일로 25일까지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의 배당수익률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5.07%, 6.37%로 4분기 배당금으로 삼성화재는 1만 6천 원, 삼성카드는 2,500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삼성화재, 삼성카드를 매수한 이후 또 다시 고배당 종목의 추가 매수 기회가 발생하는데요. 3월 29일과 31일 배당 기준일 종목으로 NH투자증권, 기업은행, 현대해상 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31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업들 모두 27일까지 매수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하나투어로 7%가 넘습니다. 최근 여행자 수 급증으로 하나투어는 작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당 5천 원의 비과세 특별 결산 배당금을 결정해, 투자자들에게 매력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마다 배당기준일이 다른 만큼, 더불어 배당기준을 2거래일 전에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날짜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앵커>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기준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배당락이 걱정될 것 같은데요. 오히려 배당락을 투자 기회로 삼아도 된다고요.

<기자>

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의 주주환원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배당락일이 지나도 빠른 주가 회복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이 있으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된다는 건데요.

더불어 배당을 받기 위해 무리하기 고점에 들어간 거 아닐까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계실 것 같은데, 최근 배당기준일을 지난 종목들을 분석해 보니 배당락일 하락 폭이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폭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오히려 배당금을 챙기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실제 BNK금융지주 경우 배당락일 2.85% 하락했지만, 5.31%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니 수익적인 측면에서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당락을 매수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배당락 하락폭이 배당수익률 대비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달 말 결산 배당기준일이 다양하게 설정된 만큼 배당 권리 확보 투자를 여러 번 반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배당기준일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좋지만 이렇게 이익을 거두면 배당소득세에 대한 부담도 커질텐 데요. 배당 투자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15.4%의 세금을 내게 됩니다. 100만 원 배당금을 받으면 통장에 들어오는 건 84만 6천 원이 들어오게 되는 거죠.

방금 전해드린 비과세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상 종목이 많지 않은 만큼, 절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ISA 계좌를 활용하면 되는데요. ISA 계좌로 배당주를 투자하면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실과 이익을 통산해주고, 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9.9%의 세율을 적용하니 배당주를 투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NH투자증권은 "ISA 계좌를 통해 은행주, 고배당ETF를 담는 걸 추천한다"라고 전했는데요. ISA 계좌의 특성상 3년간 장기 보유를 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고, 꾸준히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종목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이어"ISA 편입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순으로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정부는 일본 증시가 NISA를 통해 상승한 것처럼 ISA 계좌 활성화를 추진 중인데요.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지금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향후 ISA 계좌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벚꽃 배당 막차는 어디?…"배당수익률 7.50% 담자" [이슈N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