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잔쥬강의 집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제공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잔쥬강의 집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제공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연합봉사단이 지난 8일 ‘잔쥬강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잔쥬강의 집은 서울 화곡본동에 위치한 무의탁 독거노인 생활시설이다. 교황청 직속 수도회인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1997년 설립한 무의탁 독거노인 생활시설이다. 10여 명의 수녀와 25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다.

쟌쥬강의 집 봉사활동엔 28명 봉사단원이 방문했다. 쟌쥬강의 집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했다. 휴지 등 생활용품과 찹쌀 등 식자재다. 어르신과 놀며 이야기를 나누는 말벗봉사는 2개 조로 나뉘어 이뤄졌다. 이후엔 시설 곳곳을 청소하며 찌든 때를 벗겨냈다. 이날 행사엔 초 중기중앙회에 선발된 신입 인턴 20명이 모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중기연합봉사단은 복지 현장과 밀접한 곳에서 나눔을 추진하려는 취지로 결성한 조직이다. 봉사단원 50여명이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를 나가고 있다. 올 초엔 보육원 아이들과 서울랜드를 방문했다. 봉사자 1명이 아이 1명과 함께 눈썰매 등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겨울방학을 함께 맞이했다. 1월엔 지온보육원, 2월엔 선덕원 아동들과 함께했다.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중기연합봉사단이 앞장서 왔다. 지난해 7월엔 충북 청주서 폭우피해로 거주지가 침수된 6·25 참전용사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침수된 도배장판, 가전과 가구를 교체하는 등 중소기업계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로 9년 차를 맞은 중기연합봉사단은 2015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중소기업 임직원 가족과 모여 창단했다.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중소기업중앙회가 2012년 5월 설립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같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사회공헌 조직으로는 2011년 세운 사회공헌위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은 중소기업근로자·영세소상공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재난재해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사랑 나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와 ‘중소기업 나눔 페스티벌’을 2019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설맞이 떡만둣국 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 음식 나눔, 군경부대 위문 방문, 특성화고 진로 멘토링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제63차 중기연합봉사활동으로 돌아오는 23일 대전 대한사회복지원이 주관하는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4월엔 농번기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재단과 1사1촌을 맺은 충북 보은군 장재리마을을 방문해 농가 일을 도울 예정이다.

재단의 중기연합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한 봉사자는 “서로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모이는 일이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다”며 “몸소 나눔을 실천하면서 애사심뿐 아니라 근로에 대한 보람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