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약 무상 공급·대인 소독소 설치·사전 신고제 등 운영
'사과 농가 지켜라' 양구군, 과수화상병 차단 방역 '사활'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해안면 일원을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별도 방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내달까지를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중점기간으로 지정하고 과원 예찰, 궤양 및 의심 증상 전염원 제거, 농작업자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중앙·도·군이 함께 합동점검을 진행해 농가 스스로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과수화상병 예방과 안정적인 작물 공급을 위해 방제약제 무상 공급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확대한다.

약제는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시기에 맞게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상병, 가지검은마름병 등 과수 세균병 특성상 사전 방제 효과가 높은 까닭에 약제살포 여부를 집중 관리·감독해 방제율을 높이고자 7월 말까지 '과수화상병 약제살포 사전신고제'를 추진한다.

사전신고제는 해당 농업인이 동계 및 개화기 기간에 약제살포 2일 전까지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 사무소에 신고하면 양구군 예찰팀에서 약제살포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과 농가 지켜라' 양구군, 과수화상병 차단 방역 '사활'
양구군은 책임 관리제를 통해 담당 구역을 지정, 약제살포 미이행 농가를 독려하고 비대면 예찰을 상시 추진한다.

이 밖에도 양구군은 해안면 일원에 대인소독소 2개소를 설치하고 농업인 의무교육과 농작업자 이력관리제, 신규 묘목 식재 신고제 등을 병행하면서 화상병 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종남 과수특작팀장은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을 위해 방제약제 공급 확대와 예찰방제단을 확대 운영하는 만큼 과수농가들도 작업자 관리와 작업 도구 수시 소독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약제가 없어 농가에 5% 이상 발생하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하기에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