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 "이번에도 시청자들 '들었다 놨다'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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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부부의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오는 9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번에도 시청자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자신이 있어요. 최선을 다했습니다. (웃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귀재' 박지은 작가의 신작 tvN '눈물의 여왕'에서 주연을 맡은 김수현은 7일 서울 영등포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섬세하고, 스마트하고, 조금은 찌질하기도 한 여러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매력을 재밌게 버무려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고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드라마 '프로듀사',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다시 한번 박 작가의 남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는 "배우로서 제가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본인에게 묻혀가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박 작가님이 써주시는 캐릭터들은 묻힐 수 있는 색깔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색깔을 잘 소화해내면 제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가 아찔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현은 시골 마을 용두리에서 나고 자란 '개천용' 백현우를 연기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퀸즈 그룹의 법무 이사로 일하고 있다.
백현우는 신입사원 시절 우연히 만난 퀸즈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사랑에 빠진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딸과 연애결혼에 성공하며 '세기의 결혼'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결혼 생활은 상상했던 것과 괴리가 크다. 백현우는 살벌한 처가살이와 아내의 등쌀에 치여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린다.
김수현은 "백현우는 결혼 생활에서 뜻밖의 위기를 겪으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다시 사랑꾼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제목이 '눈물의 여왕'인 만큼 다양한 눈물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짚었다. 백현우의 아내이자 '백화점의 여왕'이라 불리는 홍해인 역은 김지원이 맡았다.
김지원은 "보통 드라마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만난 남녀주인공이 점차 서로에게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눈물의 여왕'은 처음부터 3년 차 부부로 시작했다"며 "연애 감정과는 다른 수많은 감정을 쌓아놓은 채 연기를 시작하는 게 숙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부자 역을 맡게 됐는데, 성숙하고 여유로운 커리어우먼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 감독은 "김수현 배우는 사람이 얼마나 귀엽게 망가질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준다"며 "촬영할 때마다 저도, 스텝들도 너무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평일을 치열하게 산 사람에게 주말드라마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 책임감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cou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