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레스피기 '로마 3부작' 전곡 연주
1956년 첫 연주회 이후 67년여만…"계속 진화해 나가며 다양한 음악 전달"
KBS교향악단 대망의 800번째 정기연주회…조수미 협연
국내 클래식 공연 역사를 함께해 온 KBS교향악단이 800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00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956년 12월 당시 명동에 있던 국내 유일한 공연장인 시공관에서 초대 상임지휘자 임원식의 지휘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가진 이후 67년여만이다.

800회 정기연주회는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인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협연한다.

잉키넨 감독은 이날 프로그램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마 3부작'을 선택했다.

'로마 3부작'은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로 구성된 관현악 시리즈로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묘사한다.

그동안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로마의 소나무'는 몇 차례 연주된 적은 있지만 '로마의 분수'와 '로마의 축제'까지 3곡이 한 무대에서 전부 연주된 적은 없다.

KBS교향악단 대망의 800번째 정기연주회…조수미 협연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조수미는 '로마의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이탈리아 작곡가 벨리니, 도니체티, 베르디의 오페라 '노르마', '연대의 딸', '라 트라비아타'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조수미가 부르는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이여', '연대의 딸'의 '모두가 알고 있지',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는 모두 음정이 높고 까다로운 곡으로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은 "8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진 정기연주회는 계속 진화하며 국내 클래식 공연의 모범이 되어 왔고, 지금도 진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께 전달해 나가겠다"며 악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가 남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