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단체 "발암물질 오염산단 대체녹지, 기업이 정화해야"
여수환경운동연합은 5일 발암물질이 나온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대체 녹지를 산단 기업들이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여수산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여천NCC, 대림케미칼, KPX생명과학은 중금속 발암물질로 범벅이 된 대체 녹지를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공장부지 증설을 위해 산을 깎으며 줄인 녹지 비율을 맞추려고 만들어진 여수산단 대체 녹지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임이 밝혀졌다"며 "사건이 밝혀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 녹지는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시 행정명령에도 대체 녹지 조성 당사자인 6개 기업은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고, 여수시는 수개월째 기다리고만 있다"며 "오염된 토양이 방치된다면 올 장마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산단 기업들이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여수산단 대체 녹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시는 기업이 오염의 책임이 있다며 토양 조사·정화 조치를 명령했고, 기업은 오염 원인자라는 증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