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랑랑, 프랑스 작품 담은 '생상스' 음반 발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연주…아내 지나 앨리스 제2피아노로 참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이 프랑스 작품들을 담은 음반을 선보였다.

유니버설뮤직은 랑랑이 5일 도이치그라모폰의 새 앨범 '생상스'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새 앨범에는 낭만주의 작곡가인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물의 사육제'를 포함해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이 담겼다.

또 릴리 불랑제,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탁월한 다섯 명의 프랑스 여성 작곡가의 작품이 수록됐다.

수록곡 가운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는 랑랑의 아내인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가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로 280년 전통의 세계적 민간 관현악단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넬손스는 "랑랑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실로 풍성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녹음 작업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생상스 음악에 대해 고유한 접근방식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랑랑은 "이번 앨범 작업은 생상스의 음악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이었다"며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다양한 색채와 성격 그리고 음악적 유머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남김없이 끌어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랑랑은 오는 11월 30일 내한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