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달째 늘었지만…건설수주 13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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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산업활동 동향
경기지표 엇갈려…불확실성 지속
정부 "경기회복 체감하기엔 일러"
경기지표 엇갈려…불확실성 지속
정부 "경기회복 체감하기엔 일러"
새해 첫 달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생산의 핵심인 제조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13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실물지표가 엇갈리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12월 0.4%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이다.
부문별로는 건설업 생산이 아파트·공장 건축 호조로 12.4% 늘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4%)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1.3%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급감하며 제조업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은 전달 실적이 크게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46.8%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8%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2.3%)가 증가한 덕분이다. 건설기성(불변)도 12.4% 늘어났다. 2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울산과 전남 광양 등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기성액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와 건설지표 개선은 일시적인 요인이 깔려 있다며 경기 회복이 수출 중심으로 진행되고 내수 회복은 미약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투자와 건설수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가 모두 부진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보잉사 동체 구멍 사고로 인한 항공기 도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53.6% 감소했다. 2010년 10월(58.9%) 후 13년3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부문별로는 건설업 생산이 아파트·공장 건축 호조로 12.4% 늘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4%)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1.3%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급감하며 제조업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은 전달 실적이 크게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46.8%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8%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2.3%)가 증가한 덕분이다. 건설기성(불변)도 12.4% 늘어났다. 2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울산과 전남 광양 등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기성액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와 건설지표 개선은 일시적인 요인이 깔려 있다며 경기 회복이 수출 중심으로 진행되고 내수 회복은 미약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투자와 건설수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가 모두 부진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보잉사 동체 구멍 사고로 인한 항공기 도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53.6% 감소했다. 2010년 10월(58.9%) 후 13년3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