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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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이해력 수준이 100점 만점에 6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정기예금 등 금융분야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전 국민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이해력 평균점수는 58.7점이었다. 직전 조사(2021년)에 비해 약 2.4점 올랐지만 60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9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18~79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제별로는 기준금리의 파급효과(35.3%), 정기예금(37.1%) 등 금융분야 정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79.2%)에 대한 문제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점수(46.8점)가 가장 낮았다. 30대(63.8점)가 가장 높았고, 20대(61.9점)가 뒤를 이어 젊은 층일수록 경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이해도에 대한 자가진단에선 '경제를 모른다'는 답변(33.1%)이 '경제를 안다'고 답한 비율(17.1%)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평소에 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40.1%)은 관심이 없는 국민(21.8%)보다 많았다.

최근 3년 내 학교 밖 경제교육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4%가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들 중 74.4%는 '경제교육이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국민의 경제이해력 제고를 위해 학교 밖 경제교육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 6월 출범하는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