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발 빼는 기관…한 달 새 2.1조 팔았다
밸류업 프로그램 재료를 소화한 우리 증시가 주요 경제 지표 대기에 관망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각각 3거래일,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27일 코스피는 어제(26일) 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에 마감했다. 7.68포인트(0.29%) 오른 2,654.76에 출발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650.8억, 외국인 역시 371.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이 495.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14%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4.88% 하락했다. 52주신고가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76%)를 필두로 방산 및 우주·항공 테마 전반이 호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13.65포인트(1.57%) 내린 853.75로 거래를 마쳤다. 2.70p(0.31%) 오른 870.10으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코스닥에서 2,133.4억 원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58.3억, 기관 투자자가 1,552.0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지난달 23일부터 2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인데, 이 기간 2조 1,316억 원을 팔아넘긴 것으로 집계된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2.27%, 에코프로 역시 1.86% 내렸다. 하이브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앨범 성장 둔화 우려에 7.13% 급락하면서, 코스닥의 엔터 업종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 원) 보다 27.0% 오른 31만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상장은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실리콘투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아마존의 계열사 트위치의 국내 시장 완전 철수에 아프리카TV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13만 1,700원까지 오른 주가는 5.2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저PBR주'로 묶여 테마주처럼 오른 주식은 제자리로 돌아가겠지만, 재평가받은 주가가 다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진심이라는 것은 확인했으니, 이제는 정부가 보여준 로드맵을 따라가는 장기적인 과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4,793억, 10조 8,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1원 내린 1,331.0원에 장을 마쳤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