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내달 초 채용 시작…임무 중심 분야별 모집 전망
5월 말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다음 달 초 인력 모집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임기제 공무원 등 우주항공청 인력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력 모집에 나선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일정은 3월 초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고와 접수 기간, 설명회 개최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경우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우주 임무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성경 1차관 등 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하고 우수인력 모집에 나서면서 우주 임무 중심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00명으로 전망했던 인력 규모도 어느 정도 확정되는 모양새다.

과기정통부는 인력 규모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인력 규모 필요성을 설명하는 상황이다.

5월 말 출범 때까지 당초 계획했던 300명 규모를 확보하긴 어렵지만, 100명 이상은 확보할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 단장은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관되는 인력이 50여 명 규모"라며 여기에 새로 모집되는 인력 등을 포함해 5월 말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일부 전문가들에 우주항공청 합류를 직접 타진하는 등 별도 인력 채용까지 나서고 있음에도 여전히 합류에 미온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주 업계 한 관계자는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주 여건 등 유인책이 없다면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유인책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8일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고 인력 겸직 규정과 채용 절차 등을 공개했다.

지난 13일에는 임시청사 우선협상대상으로 경남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정했으며,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