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신규 수주"…민생토론회서 기대 드러낸 원전中企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김종혁 신신기계 대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원전 중견·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원전협력사 삼홍기계 대표의 자녀인 김서형씨는 "삼척·영덕에 신규 원전이 들어선다고 해서 신축 공장을 지었는데 짓자마자 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펼쳤다"라며 "빚내서 직원 월급을 주느라 부채가 200억원까지 늘었고 80명이던 직원도 70명까지 줄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작년에 대통령께서 창원에 활력을 되찾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해주신 것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원전협력사 신신기계의 김종혁 대표 역시 "2차 3차 협력업체가 잇따라 부도나는 것을 보며 나 또한 원전에 미래가 있을까 고민해 왔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고 운영중이던 원전이 수명연장되면서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회사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에 협력업체 지원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비를 지원받아 작년에 신규인력 3명을 채용했다"며 "이번주에도 한수원에 선급금 지급을 신청해 받을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원전 관련 정책이 정권에 따라 뒤집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창원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준엽씨는 "전 정부에선 원전 산업 자체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걱정스런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정부가 바뀌더라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윤 대통령은 "정권 바뀌면 (원전 정책이)달라지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많지만 아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전이 곧 민생이라는 점을 국민들도 많이 알게됐다"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