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메시지에 최첨단 암호 기술 적용…"양자PC 해킹 차단"
애플은 21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미래의 암호해독 기술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들의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발표한 뒤 이번 업그레이드가 새 암호화 프로토콜 PQ3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존 컴퓨터보다 엄청나게 빠른 연산 능력을 가진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해킹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최첨단 암호화 기술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보안 프로토콜을 자신들의 각종 기기 운영체계(OS) iOS 17.4, ipadOS 17.4, macOS 17.4, watchOS 10.4의 베타버전에 추가했으며, 앞으로 몇 주 내에 OS 사용자 모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모든 아이메시지의 현재 보안 프로토콜을 대체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만간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암호해독 기술이 등장해 각종 메시지 서비스의 암호화 기술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같은 양자컴퓨팅에 대한 공격에 대해 IBM의 애나 폴라 아시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담당 임원은 "사이버보안의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샌드박스 AQ의 잭 히데리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양자컴퓨터는 (사이버) 보안을 "열차 사고"처럼 만신창이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2년 전 그러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했으며 각국 정부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현재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수확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전략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는 지금 메시지 서비스의 데이터를 해킹한 뒤 나중에 보다 발전된 컴퓨터를 활용해 암호화된 이들 서비스를 해독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새 시스템이 이러한 해커들의 움직임을 차단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PQ3가 "전 세계 메시지 서비스 프로토콜 가운데 가장 강력한 보안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