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금' 김우민 "세리머니 못해 억울…파리 위해 아낀 걸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 13년 만의 세계수영 금메달
"3분41초대도 가능…부족한 점 보완하면 안 될 거 없다" 한국 수영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남긴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크게 도약한 선수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다.
김우민은 12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34)이 2011년 상하이 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한국 수영에서 13년 만에 탄생한 롱 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김우민은 박태환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의 기록을 줄여가고 있다.
작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3초92로 처음 43초대에 진입하더니 불과 반년 만에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했다.
지금 페이스대로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 기록 3분41초53까지 도전해볼 만하다.
정말 3분41초대에 진입한다면, 7월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서는 게 꿈은 아니다.
대회를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면 여기서 기록을 더 앞당겨야 한다.
그래야 호주의 샘 쇼트나 튀니지의 아메드 하프나우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쇼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0초68로 우승한 선수로 이번 도하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프나우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8레인에 배정받고도 3분43초36에 깜짝 금메달을 딴 선수다.
하프나우위는 작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분40초70으로 은메달을 땄고, 이번 도하 대회에서는 3분48초05로 부진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우민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도 파리 올림픽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3분41초대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족한 점도 훈련으로 보완하고 컨디션도 최상으로 맞춘다면 안될 것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민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도하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성과를 내서다.
그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00m까지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유지했다.
'혹시 오버 페이스가 아니었나'라는 물음에 김우민은 "연습한 대로 나온 거다.
300m까지는 만들어졌다.
이제 마지막 100m를 보완하면 진짜 좋은 기록과 순위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얼떨떨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느라 제대로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다.
"끝나고 전광판을 봤는데, 기록이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장내 아나운서가 제 이름을 불러서 1등을 한 걸 알았고 그래서 놀랐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 그는 "세리머니 못해서 억울했지만, 파리 올림픽을 위해 아낀 거로 생각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우민은 룸메이트 황선우(20·강원도청)와 금메달을 합작해 더 큰 기쁨을 누렸다.
김우민이 먼저 금메달을 따고,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둘은 방 거울 앞에서 셀카로 자축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저희 방이 802호였는데 '802호가 기운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고생했다고, 잘했다고 하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고 설명했다.
방 번호인 '802호'가 '파리(82) 올림픽'과 비슷하다는 말에는 "좋은 의미가 있는 방 호수였던 거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연합뉴스
"3분41초대도 가능…부족한 점 보완하면 안 될 거 없다" 한국 수영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남긴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크게 도약한 선수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다.
김우민은 12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34)이 2011년 상하이 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한국 수영에서 13년 만에 탄생한 롱 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김우민은 박태환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의 기록을 줄여가고 있다.
작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3초92로 처음 43초대에 진입하더니 불과 반년 만에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했다.
지금 페이스대로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 기록 3분41초53까지 도전해볼 만하다.
정말 3분41초대에 진입한다면, 7월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서는 게 꿈은 아니다.
대회를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면 여기서 기록을 더 앞당겨야 한다.
그래야 호주의 샘 쇼트나 튀니지의 아메드 하프나우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쇼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0초68로 우승한 선수로 이번 도하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프나우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8레인에 배정받고도 3분43초36에 깜짝 금메달을 딴 선수다.
하프나우위는 작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분40초70으로 은메달을 땄고, 이번 도하 대회에서는 3분48초05로 부진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우민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도 파리 올림픽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3분41초대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족한 점도 훈련으로 보완하고 컨디션도 최상으로 맞춘다면 안될 것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민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도하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성과를 내서다.
그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00m까지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유지했다.
'혹시 오버 페이스가 아니었나'라는 물음에 김우민은 "연습한 대로 나온 거다.
300m까지는 만들어졌다.
이제 마지막 100m를 보완하면 진짜 좋은 기록과 순위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얼떨떨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느라 제대로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다.
"끝나고 전광판을 봤는데, 기록이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장내 아나운서가 제 이름을 불러서 1등을 한 걸 알았고 그래서 놀랐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 그는 "세리머니 못해서 억울했지만, 파리 올림픽을 위해 아낀 거로 생각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우민은 룸메이트 황선우(20·강원도청)와 금메달을 합작해 더 큰 기쁨을 누렸다.
김우민이 먼저 금메달을 따고,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둘은 방 거울 앞에서 셀카로 자축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저희 방이 802호였는데 '802호가 기운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고생했다고, 잘했다고 하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고 설명했다.
방 번호인 '802호'가 '파리(82) 올림픽'과 비슷하다는 말에는 "좋은 의미가 있는 방 호수였던 거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