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옆동네 호황에…Buy 아닌 Bye 코스피



일본 니케이지수가 거품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 8,100선을 돌파했습니다.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요.

급등 요인으로는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의 상승과 엔화 약세가 꼽힙니다.

최근 5개월 만에 달러당 엔화값이 150엔을 넘어섰고 원엔 환율도 두달 만에 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일본 증시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증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섹터의 급등이 니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내일까지 거의 마무리되는 만큼 상승 추이는 이번 주가 피크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반도체주의 훈풍이 대만까지 전달되며 대만가권지수도 장 중 1만 8,7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현지시각 오후 1시 33분 기준으로 대만가권지수는 3%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만 증시는 연휴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오늘 개장을 했는데 개장과 동시에 TSMC의 급등세로 지수 상승이 이어진 겁니다. TSMC의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9.8% 급등하며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린시우밍 대만 증권거래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기업들의 PBR을 검토해 자본시장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과 대만에 외국인 투자자를 뺏긴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가 결국 하락 전환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9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들의 매수세로 지수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밉상주에서 국민주로?…"주가 우상향 전망"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 주가가 8%가량 뛰었습니다.

이날 카카오는 작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한 8조 1,058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 원을 돌파한 겁니다. 연간 영업이익도 시장의 예상치 보다 높은 1,891억 원으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4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108.6% 오른 1,950억 원을 나타내며 실적 회복 구간이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서비스 개편으로 인한 광고와 커머스 수익성 증가가 꼽히는데요. 이외에도 엔터, 엔터프라이즈 등 연결 종속회사 비용 효율화를 통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증권가 취재를 종합하면 향후 카카오 주가가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었는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이 올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한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금리 인하,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따블가면 한 주당 75만 원"…14조 뭉칫돈

올해 첫 조 단위 대어이지 코스피 상장 주자인 에이피알의 일반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일반청약 결과, 에이피알은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4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는데요. 상장 당일 따따블을 달성하게 되면 한 주당 75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에이피알의 주가가 100만 원까지 오른다면 에이피알은 상장 후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50위 권 안에 진입하며 아모레퍼시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입니다.

에이피알은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뷰티기기 등으로 유명한 뷰티테크 기업인데요.이외 널디, 포토그레이 등 2030세대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희선 뷰티기기인 메디큐브 에이지알 디바이스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에이피알의 영업이익은 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0%가량 오른 성적을 거뒀습니다.

앞서 에이피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뒀는데요. 희망공모가 최상단 초과인 25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기관 의무보유확약비율도 29.04%로 최근 상장한 공모주에 비해 확약비율이 높은 수준입니다.

에이피알의 유통 가능 비중은 37%인데요. 상장 후 한 달에서 6개월 사이 풀리는 오버행 물량이 28%인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한국 말고 일본·대만 픽"…외인, Bye 코리아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