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 후원회가 21일 오전 후원금을 받기 시작해 약 11시간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의 모금을 완료했다. 3만5038명이 후원금을 냈고 이 가운데 93.9%가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라고 한 후보 측은 밝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도 캠프 후원금 모금 시작일인 지난 16일 하루에 29억4000만원의 법정 한도를 모두 채웠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후원에는 6만3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권에선 이 같은 후원 열풍이 보수·진보 진영의 정치 팬덤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본다. 후원금 모금액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대선 주자들은 각각 두터운 팬덤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 후보는 10만 명에 이르는 팬 카페 ‘위드후니’가, 이 후보는 자신의 강성 지지층이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상원/양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정치를 오래 한다고 품격이 생기는 것 같지는 않더라"며 타 후보들의 인신 공격성 발언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진행상황을 살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치뤄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한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보수 정치에 바라는 것은 품격일 것"이라며 전날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던 이철우·나경원·홍준표 후보를 향해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품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차 예비경선에 진출할 상위 4명 후보자를 가려내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한 후보는 "전날 대구에서 많은 지지자분과 시민분들이 해주신 말씀이 정말 절실하게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그 마음으로 나왔고 경선에서 화합하며 이겨서 본선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대구에 이어 경주를 찾는 등 연이어 영남권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선 "당원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다"며 "대한민국에서 대단히 중요한 행사(APEC)가 올가을에 열린다. 그 과정을 국민에게 소개해 드리고 걱정하는 부분 정치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말씀해드리기 위해서 찾았다"고 설명했다.한덕수 차출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보수 정치인들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데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정치인보다 더 절실하고 단호한 것 같다"며 "이기는 길로 가기 위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모금 시작 약 11시간 만에 후원금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한 후보 측 국민먼저캠프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후원회 모금이 총 29억4264만4213원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국민과 함께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한 후보 측은 이날 오전 9시 모금을 개시한 뒤 40분 만에 10억5000만원을 돌파했다고 공지했다. 오후 2시3분 20억원을 넘었고, 오후 5시7분 기준으로 25억1300만원이 모금됐다. 10시간 만인 오후 7시쯤에는 28억원을 넘어섰다.총 후원인 수는 3만5038명으로, 이를 평균 후원액으로 계산하면 1인당 8만3984원을 후원한 것이라고 한 후보 캠프는 설명했다. 이 중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는 3만2893명으로 전체 후원자의 93.9%다. 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시간 동안 후원금 모금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15일 모금 개시 당일 23시간 정도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채웠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