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美 조기 금리인하…차갑게 식은 2차전지株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14일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주들이 장초반 두드러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8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5.04% 하락한 6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4.17%, 에코프로머티도 -5.97% 하락세다.

같은 시각 LG에너지솔루션은 2.92% 떨어진 38만2,000원에, 삼성SDI는 2.43% 하락한 38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POSCO홀딩스(-2.40%)와 포스코퓨처엠(-2.74%), 포스코DX(-3.08%), 포스코인터내셔널(-2.16%) 등 포스코그룹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은 13일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월가의 예상치 2.9%를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올해 첫 CPI가 3년 만에 첫 2%대 진입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에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하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도 2% 이상 떨어졌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차전지 업체들이 발표한 가이던스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는 실적 다지기의 시간"이라며 "전방 수요의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밸류 체인 전반의 재고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