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컨 지분 10% 확보 공시…"신규 이사 지명 논의"
'기업사냥꾼' 아이컨 표적된 美 항공사 제트블루…주가는 급등
미국의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이 미국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제트블루 주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아이컨 캐피털(이하 아이컨)은 제트블루 지분 9.91%를 확보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아이칸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에 이어 제트블루의 3대 주주로 떠올랐다.

아이칸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으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이사 지명과 관련해 제트블루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아이컨은 회사 지분을 확보한 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압박하는 행동주의 투자 분야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기업 사냥꾼'으로도 악명이 높다.

제트블루는 다른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항공 인수 지연과 경영 여건 악화 등 여파로 최근 3년새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아이컨이 제트블루의 주요 주주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트블루 주가는 전장 대비 장중 13%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