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관위원장 "인요한 지역구 출마 안해…중·성동을은 경선"

김성태 포함 '부적격자' 이의제기 신청 대부분 기각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서울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인 전 위원장은 지역구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를 마친 뒤 퇴근길에 기자들이 '당에서 인 전 위원장을 서울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인가'라고 묻자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을에 대해서는 "거기는 나중에 경선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

세 분 다"라며 "지역 조정이 안 되면 경선이다.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99%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이날 공천 심사에서 이들에게 지역구를 바꿔 출마할 의사를 물었으나, 모두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지역구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또,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경쟁하는 서울 마포갑을 단수추천 지역으로 분류할지 묻는 말에는 "그것도 모른다"며 "원칙은 경선"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공관위는 앞서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했던 29명 중 이의 제기를 한 이들의 사례를 검토했으나, 1명만 '보류'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을 받았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면접을 실시한 서울·제주·광주의 총 56개 지역구 가운데 후보자를 '단수 추천'할 지역을 가려 14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단수 추천 지역은 두 자릿수가 될 것"이라며 "혼자 공천 신청한 경우는 (경쟁력이) 너무 안 돼서 우선추천을 고려하는 데도 있지만, 거의 단수 추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수 추천을 하지 않은 지역은 경선 또는 재공고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