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6일 오후 1시 57분

국내 3대 임플란트 제조사인 디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850억원을 투자받는다. 투자 유치 소식에 6일 주가는 6.15% 오른 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단독] 에이치PE, 디오에 850억 투자 '공동 경영'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는 이달 디오가 발행하는 8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이치PE는 한수재 대표 등이 옛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던 PEF를 이관받아 설립한 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달한다. 에이치PE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금을 집행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나이스그룹과 디오를 공동 경영해 기업 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디오의 최대주주는 디오홀딩스로 디오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디오홀딩스는 나이스그룹 계열의 PEF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2018년 9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PEF)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이번 CB 계약 이후에도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디오는 2021년부터 새 주인을 물색했지만 계약 성사 직전 번번이 무산됐다.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사 서울리거를 중심으로 한 세실그룹 컨소시엄이 대주주 지분을 306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디오 주가가 급락하며 무산됐다. 지난해 신생 PEF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논의에 나섰지만 출자금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중단됐다. 그사이 주당 4만6517원 수준이던 디오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작년 1~3분기 매출 1251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올렸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