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립극장서 신년인사회 겸 전통예술 공연…"힘찬 비상 기원"
신구·박태환 등 문화체육관광인 1천명 한자리…설맞이 음악회(종합)
문화예술인과 체육인, 관광인 1천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2024 설맞이 음악회&신년 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문체부가 우리 정수와 얼이 담긴 전통 문화예술로 2024년 새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의 힘찬 비상을 기원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한복을 차려 입은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전국 각지에서 음악회를 찾은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어진 신년 인사회에서는 문화예술계 신수정·신달자·박정자·신구·박근형·김동건·신영희·이정길, 체육계 이에리사·박태환·이상화·신아람 등 참석자들과 덕담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이철규·김승수·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이원을 비롯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자리했다.

신구·박태환 등 문화체육관광인 1천명 한자리…설맞이 음악회(종합)
객석에서 소개받은 신달자 시인은 "새해는 선물을 받는 것"이라며 "그 선물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모두 축복받는 시간을 갖고 이곳에 왔다.

좋은 사람과 음악이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박정자는 "유인촌 장관이 제 동료이자 연극인이어서 한가지 청을 드리고 싶다"며 "국립극장이 다시 국립극단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날을 연극인들의 희망과 꿈과 염원을 담아서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올해 7월 파리올림픽이 개최되는데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울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구·박태환 등 문화체육관광인 1천명 한자리…설맞이 음악회(종합)
본 공연인 '설맞이 음악회'는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이 함께 마련했다.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 등 국악 분야 국립 단체가 대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이 먼저 무대에 올라 축문을 낭독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비나리'로 앞길의 행복을 빌며 음악회의 막을 올렸다.

이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이 '금회북춤'으로 풍요를 기원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 단원으로 구성된 67인조 연합오케스트라가 도전과 희망을 노래하는 곡 '프론티어'를 연주했다.

67인조 연합오케스트라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과 함께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 무대도 꾸몄다.

또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은 '남도창과 관현악'으로 뭉쳐 남도 민요를 선보였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으로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에선 전 출연자들이 '아리랑 연곡'을 합창하는 가운데 유 장관이 무대에 올라 일일이 격려했다.

유 장관은 "이번 음악회는 전통 예술인들의 '우리 소리'로 문화예술·체육·관광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처음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갑진년에 상서로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K-컬처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과 전 세계로 생동하고,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파리올림픽을 비롯한 현장에서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거두기를, 우리 관광산업이 회복을 넘어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