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가 급락 못피했다…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15.1% 감소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가격 급락,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 등의 영향이다.

LG화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양극재 판가와 물량이 모두 하락하면서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했고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역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2023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 6,000억원이었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 CFO는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社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