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사용 시행 첫날 사용자 7만명을 돌파했다.

28일 서울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서비스 첫날인 지난 27일 약 7만1000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기후동행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22만3284건으로, 버스가 9만6942건, 지하철이 12만6342건으로 집계됐다. 6만5000원권을 구입해 따릉이를 등록한 사람은 1508명이며, 이 중 338명이 전날 따릉이를 이용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한 지난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비상상황실을 운영, 시스템 모니터링과 시민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로 도입된 카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시민들의 기후동행카드 사용 후기 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후동행카드 사랑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카드 발급 인증 사진을 올리며 "1년 내내 쉬는 날 없는 자영업자인데 가게로 하루 두 번 출퇴근한다"면서 "한 달에 지하철을 120번 이상 (타는데) 정기권을 끊어도 13만원 이상 나오던 교통비가 62000원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전날 "모바일카드가 인식되지 않는다"는 민원도 적지 않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며, 휴대폰에 내장된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이 활성화돼 있지 않거나, 기후동행카드가 아닌 다른 교통카드가 주 카드로 설정된 사례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시는 휴대폰 잠금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를 태그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NFC 활성화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기후동행카드 주 카드 설정 △대중교통 승하차 시 단말기에 길게 태그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대폰 기종에 따라 전원 재부팅이 필요할 수 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 시행 초기인 만큼 부족한 점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바일 카드는 24시간 구매가 가능하므로 실물 카드 구매가 어려울 경우 모바일카드 이용을 고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