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과일값 잡기 '안간힘'…사과·배 4만4000t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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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물가차관회의 개최
정부·민간 과일 물가 잡기 위해 '안간힘'
정부·민간 과일 물가 잡기 위해 '안간힘'
![26일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은 사과와 배 가격을 잡기 위해 일주일간 4만4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79728.1.jpg)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선 성수품 물가 관리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올해 기준 설 전 3주간 16개 주요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2% 낮은 수준이지만,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2%와 16.8%씩 치솟은 상태다.
정부는 사과와 배 가격 안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4만4000t(일 7400t)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개도 시중 가격보다 15~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명절을 2주 앞두고 몰리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기재부는 수입과일 관세 인하·자율관세할당(TRQ) 물량이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들어온 물량은 약 6200t이다. 이달 말부터는 유통업계도 수입 가격 하락을 반영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개최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3월 1일까지,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각각 할인전을 연다.
이날 회의에선 전반적인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도 점검됐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방출된 성수품은 총 3만7000t이다. 총 840억원이 배정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액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221억원이 집행됐다.
5만원 이상인 비수도권 숙소를 예약할 때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은 참여사 선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2월 7일부터 9만장을, 2월 27일부터 추가로 11만장을 발행해 총 20만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에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비아와 노르웨이산 원유 생산 증가 소식으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 하락세가 멈췄지만, 1월 평균 가격은 ℓ당 1568원으로 전월(ℓ당 1600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