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함께 6거래일째 상승세…테슬라 실적 악화에 12% 급락
美 대표지수 S&P500,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긴 경신 행진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2.74포인트(0.64%) 오른 38,049.13,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상승한 15,510.50으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그중에 S&P 500 지수는 최근 5거래일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이 지수는 그 이름처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만드는 주가지수다.

뉴욕 증시의 우량주 500개를 골라 산출한다.

다우지수가 대형주 30개만 포함되는 것에 비해 구성 종목 수가 훨씬 많다.

또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이지만 S&P 500은 여러 분야를 포함해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수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3%를 기록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확산돼 주가를 밀어 올렸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2%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주에만 S&P 500지수는 1.1%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5%, 나스닥은 1.3%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2% 급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차량 판매량 증가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혀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반면에 IBM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9% 이상 급등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2.1% 상승했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의 검색 및 광고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와 인공 지능(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언급하며 알파벳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메타는 0.6% 상승했다.

이런 빅테크 기업들은 다음 주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붐과 함께 비용 절감 조치, 탄탄한 성장세,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이 기업들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텔도 이날 늦게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