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지 중구와 동구 연결 1.6㎞ 구간 31일부터 통행
부산포해전 승전지 부산항 북항에 '이순신대로' 개통
임진왜란의 가장 큰 승전이었던 부산포해전을 치른 부산항 북항 인근에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딴 '이순신대로'가 개통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달 31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중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이순신대로를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북항 재개발 사업지구를 관통하는 1.6㎞로 왕복 4∼8차로로 이뤄진다.

관련 공사비는 1천822억원이 들었으며 교량 3곳과 보도교 5곳을 포함한다.

부산항만공사는 2008년 북항 재개발사업계획 확정 이후는 도로 등 상부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해 재개발사업 연결 교량 건설공사 등을 추진해 지난해 부분 준공했다.

이순신대로는 앞서 개통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와 연결돼 부산 중구와 동구 일대 만성적인 차량 정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중구 연안부두 삼거리에서 동구를 잇는 도로 구간만 개통하며, 이후 북항 배후도로(지하차도)와 연계되는 오페라브릿지는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충장대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부산포해전 승전지 부산항 북항에 '이순신대로' 개통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지금의 부산항 북항 인근 부산포 해안에서 일본 군선 100여척을 격침하는 등 부산포해전에서 승리하면서 해상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순신대로 서쪽 부둣길인 '충장대로'도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에서 결사 항전하다 순국한 충장공 정발 장군의 시호를 따 2009년 명명했다.

전성훈 BPA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의 승전고를 울린 부산항 북항에 장군의 이름을 딴 이순신대로를 개통하게 됐다"며 "이순신대로 개통으로 북항 재개발사업 구역 접근성이 좋아지고 친수공원과 마리나 등 이용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