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한 와중에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또 고점을 갈아치웠다. 고려아연은 5일 200만원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율 경쟁에 불이 붙으며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도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이날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32만9000원(19.69%) 뛴 200만원에 마감했다. 173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고려아연은 점차 우상향하더니 200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달 25일 90만3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같은 달 26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6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시가총액도 크게 불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이다. 셀트리온(39조2912억원), 기아(37조3812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6위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기 전까지 고려아연은 10위권 밖에 머물렀다.지분 경쟁 기대감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갖고 있어야 한다.주총이 다가오며 최 회장의 우호 세력도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특수목적법인(SPC) 트로이카드라이브가 지난 11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 0.15%(3만2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트로이카드라이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2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업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6위로 뛰어올랐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막판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한 영향이다. 5일 고려아연은 19.69% 급등한 2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32만9000원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24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가 된 지 42일만에 주당 200만원 선을 밟았다. 국내 증시에서 종가 기준 주당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6일 200만4000원에 장을 마감해 200만원을 넘겼다. 이날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39조2912억원), 기아(37조3812억원), KB금융(33조7647억원)보다 몸집이 커졌다. 시총 5위 현대차(42조8256억원)와의 차이는 불과 1조4000억원가량이다. 경영권 분쟁 본격화 전 시총 40위권을 맴돌던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지분 매수 경쟁을 하면서 시총 순위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양측은 내년 1월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명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기준일로부터 2거래일 전인 오는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양측은 우호 세력 등을 총동원해 지분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집을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6만6623주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이날 기준 17.50%로 지난달
증권사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사태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테이블에 처음 오른 가운데 위원들은 금융감독원의 처분에 대해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일부 기관투자가·기업에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한 증권사 9곳에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징계 수위는 증선위와 금융위 회의를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 다수 증권사가 엮인 사안인 만큼 최종 제재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5일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전날 증선위 임시회의와 본회의를 합쳐 약 8시간에 걸쳐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며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아 금융위 증선위 차원에서 처음 논의하는 자리였던 만큼, 증권사들 준법감시인과 법률대리인 등의 소명을 듣고 검사 현황을 보고받는 게 골자였다"고 말했다. 개별 회사에 대한 세부적인 제재 수위를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다만 위원들이 기존 금감원의 제재가 '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하루 논의했기에 섣불리 분위기를 전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위원이 '(금감원의) 기존 중징계 수위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며 "수개월씩 영업정지를 하는 것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따져보려고 한다"고 부연했다.전날 증선위는 처음으로 임시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증권사 9곳(교보·미래에셋·유안타·유진·하나·한국·KB·NH·SK)에 대한 랩·신탁 관련 제재 안건을 다뤘다. 대상 기업들이 많은 만큼 시간이 길게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