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7일 격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의 군사적 충돌,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 등 전 세계적인 안보 불안 확대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동맹국은 가까워지고 적대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급망 사슬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며 안보적 긴장감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신흥국과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유인이 줄어들었다"며 "러-우 전쟁 이후는 생각지 않은 전면전에 그동안 안보에 둔감했던 국가별 국방정책이 모두 재부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를 비롯한 각국의 군비 증강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수주는 여전히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평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은 도미노처럼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지켰다.

신한투자 "글로벌 안보 불안 확대로 군비증강 지속될 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