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계절 내내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온 ‘폴로 꿈나무’들이 다음달 제주에서 생애 첫 실전 무대에 오른다. 척박했던 국내 유소년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 대한폴로연맹이 지난 3년간 공들여온 육성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대한폴로연맹은 오는 6월 13일 제주 한국폴로클럽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제4회 대한폴로연맹 회장배 대회’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특별 매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성인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는 본 경기와 더불어, 그동안 연맹의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기량을 닦아온 유소년 선수들이 직접 피치 위를 누비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하나은행도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유소년 선수들이 정식 경기까지 치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연맹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다. 연맹은 제주 한국폴로클럽을 공식 트레이닝 센터로 지정하고, 최근 3년간 총 1억5000만원(매년 5000만원)의 예산을 꾸준히 지원해왔다.특히 이 사업의 핵심 거점인 ‘실내 아레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내 훈련장은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상관없이 상시 훈련을 보장했을 뿐 아니라, 넓은 야외 필드보다 좁은 공간 특성상 어린 선수들이 집중력을 높이고 정교하게 말을 다루는 기본기를 빠르게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조준희 대한폴로연맹 회장은 “유·청소년 육성은 한국 폴로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지난 3년간의 지원이 어린 선수들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
마지막 승부처인 17번홀(파3). 2타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애런 라이(31·잉글랜드)의 퍼터를 떠난 공이 무려 21m의 그린 능선을 유려하게 타고 흐르더니 기적처럼 홀컵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쏟아지는 함성 속에서도 자신조차 믿기 힘들다는 듯 옅은 미소를 머금었고, 대혼전의 끝을 알리는 한 방으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라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GC(파70)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라이는 욘 람(스페인)과 앨릭스 스몰리(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69만달러(약 55억5000만원).2024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라이는 자신의 투어 통산 2승째를 메이저 대회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로 장식했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1916년과 1919년 정상을 밟았던 짐 반스 이후 무려 107년 만이다.선두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라이의 뒷심이 눈부셨다. 9번홀(파5)에서 12m짜리 장거리 이글 퍼트를 떨구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에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던 라이는 17번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라이는 “퍼트를 넣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림자가 마지막 3m 지점에서 좋은 라인을 보여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카트 레이싱을 하며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드라이버를 꿈꿨던 그는 인도계인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2026 서울올림픽기념 브레이킹 K 크루 배틀'이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3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종목의 저변을 확대하고 올림픽공원을 스포츠·문화 이벤트의 성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체육공단과 한국스포츠레저가 후원하고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여했다. 19개 브레이킹 크루와 유·청소년 선수 등 총 190명이 출전해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대회의 백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8 대 8 크루 배틀(단체전)이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한국 브레이킹의 간판 ‘홍텐(Hong10)’이 직접 출전해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치열한 배틀 결과, 홍텐이 소속된 ‘플로우엑셀(FlowXL)’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퓨전엠씨(Fusion MC·상금 400만원)’가 차지했으며, 공동 3위는 ‘브라더그린(BrotherGreen)’과 ‘이에이트(Eeight·상금 각 200만원)’에게 돌아갔다. 크루 배틀 외에도 국내 유·청소년 선수들의 1 대 1 개인전 배틀이 함께 열려 한국 브레이킹의 미래를 밝혔다.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독일 톱티어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현장에서 대진표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8개 국내 스포츠 기업이 참여해 혁신 콘텐츠와 제품을 전시하는 등 스포츠 산업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브레이킹은 스포츠와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