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CA협의체는 지난해 1월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아 구성된 독립 기구다.13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김 창업자는 공동 의장에서 물러나지만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카카오 측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김 창업자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김 창업자가 진단받은것으로 알려진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악성 세포가 생긴 질환이다.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방광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알려졌지만 방광암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2~4배 더 많이 방광암에 걸린다는 결과가 있다. 이외에 각종 화학 약품에 대한 직업적인 노출, 커피, 진통제, 감염, 결석, 인공 감미료, 방사선 조사, 항암제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방광암의 주된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다. 방광암 환자의 80~90% 정도에서는 이 증상이 첫 번째로 나타난다. 아울러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지거나,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전체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7%(사망률 23%)로 낮
‘406명.’ 2009년 이후 16년간 서울아산병원이 간 이식수술 기술을 몽골에 전수하기 위해 양국을 오간 의료진 수다. 5400여 일간 이어진 대장정 끝에 몽골은 간 이식수술 자립국이 됐다. 서울아산병원의 아시아 저개발국 의료자립 프로젝트인 ‘아산 인 아시아’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말 몽골 국립제1병원에서 몽골 내 305번째 생체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수술을 할 때 정동환·강우형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참여해 기증자의 간을 내시경 등 복강경으로 잘라냈다. 고난도 수술로 꼽히는 ‘기증자 복강경 수술’이 진행된 것은 몽골 첫 사례다. 현지 이식 수술이 300건을 넘은 데다 고난도 수술까지 성공하면서 몽골은 간 이식 자립 국가가 됐다.몽골은 간암 사망률 1위 국가다. 간경화 환자도 많지만 과거엔 이들을 치료할 이식 기술이 없었다. 몽골 정부는 2009년 말 서울아산병원에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듬해부터 몽골 외과 의사와 간호사 등 192명이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등 연수가 시작됐다.몽골은 뇌사자 장기 기증이 많지 않다. 이를 고려해 건강한 가족 등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기술 전수에 집중했다. 이 분야 세계적 대가인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2011년 몽골 첫 수술에 참여하는 등 20차례 몽골을 찾았다. 그동안 몽골을 방문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214명에 이른다.몽골 국립제1병원은 이식 기술이 없는 현지 병원 의료진 교육을 맡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시스템 안착에도 성공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몽골 베트남 등에 기
“미식과 예술이 교차하는 공간, 알루그랑.”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피노 컬렉션’은 럭셔리업계 큰손, 케링그룹의 수장인 프랑수아 피노의 화려한 컬렉션과 예술적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거대한 중앙 돔에 내리쬐는 햇살을 받아 차가운 따뜻함을 포용하는 안도 다다오의 시멘트 벽과 현대미술 작품의 조화는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피노 컬렉션 3층에 있는 레스토랑 알루그랑에서는 특별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 메뉴는 프랑스처럼 시크하면서 화려하다. 음식이 담긴 접시 하나, 레스토랑 인테리어, 활기찬 스태프의 서비스 등 알루그랑은 고객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한다. 요리 한 접시에 예술과 자연, 삶이 담긴 듯하다.카린 로이펠트 전 보그프랑스 편집장 SNS에도 종종 올라오는 감각적인 레스토랑 알루그랑은 미식 공간을 넘어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 레스토랑이 자리한 건물 ‘부르스 드 코메르스’는 1763년 곡물 거래 시장으로 설계된 이후 증권거래소를 거쳐 현대 미술관으로 변모하며 파리의 경제 및 문화적 변화를 반영해 왔다. 이 같은 역사적 유산을 계승한 알루그랑은 곡물을 주제로 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레스토랑 이름 ‘알루그랑’은 건물의 과거와 음식의 기초가 되는 곡물의 의미를 담아 미식과 예술적 가치를 결합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레스토랑 내부는 건축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디자인이 완벽히 어우러진 공간이다. 한쪽 창문으로는 웅장한 미술관의 원형 홀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프레스코 벽화를, 다른 창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