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택한 대만…韓반도체 득실 '저울질'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세계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계의 긴장감 고조와 이에 따른 국내 기업에 미치는 파급력과 반사 수혜를 따지는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15일 오전 9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9% 오른 7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0.52% 강세다. 반도체 중소형주 역시 한미반도체(1.05%), ISC(1.00%), 텔레칩스(1.87%), 파두(2.09%) 등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만 정세 불안에 따른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한편, 미국 내 TSMC 위상이 더 공고해져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선거 이후 달라질 중국의 정책 변화가 일부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수익률 회복의 선봉장은 다시 한 번 IT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정학(동아시아 안보)과 산업(반도체)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은 반사수혜가 가능한 입장"이라며 "민진당 집권으로 대만에 편중됐던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한국으로 일부 되돌려질 수 있어 이익 측면에서 수혜"라고 분석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