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렸다"…'크립토 스프링' 기대감↑ [마켓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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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비트코인…크립토 스프링 기대감
삼성 일가도 12조 원은 부담…세 모녀 블록딜
삼성 일가도 12조 원은 부담…세 모녀 블록딜
●봄바람 부는 비트코인…크립토 스프링 기대감
마켓플러스입니다. '크립토 스프링(Crypto Spring, 가상자산 활황기)'이라고 하죠. 비트코인 시장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는데요.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아크인베스트먼트, 발키리 등 총 11개 ETF가 상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거래는 오늘(11일)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는데요. 개인뿐만 아니라 그동안 회계 규정 등으로 매입을 꺼렸던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처럼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모두 상한가를 찍었는데요. 위지트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회사 티사이언티픽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티사이언티픽은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NH투자증권 측은 "단기적으로 신규 자금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유입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현재 가격은 루나 사태 때 낙폭을 만회한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일가도 '12조 원' 부담…세 모녀 블록딜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습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별세 이후 내야 할 상속세가 12조 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유족들은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내고 있습니다.
이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총 2조 8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팔게 된 겁니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가장 많은데요. 약 1,932만 주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 이사장과 이 사장이 각각 810만 주와 240만 주를 내놨습니다.
이미 어제 전량 매각에 성공하면서 2조 원이 넘는 지분을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주당 매각가는 어제 종가(7만 3,600원)에서 1.2% 할인된 7만 2,716원입니다.
이처럼 대규모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이들의 상속세 부담은 한층 덜게 됐는데요.
하지만 이 여파로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SDS 등도 1~3%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