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기체 결함 인지 후 낙하산 펴…추락으로 가옥 파손
베트남 공군 Su-22 전투기, 훈련 도중 추락…"조종사는 탈출"
베트남 공군 전투기가 훈련 도중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5분께 Su-22 전투기 1대가 훈련 도중 중부 꽝남성 디엔반 구역에 떨어졌다.

다행히 조종사는 추락 전 기체에서 탈출한 뒤 낙하산을 펴서 안전지대에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투기가 추락한 마을 주변의 가옥들이 파손됐다.

군경은 사고 현장을 봉쇄하고 잔해 수거 및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공군 372 비행단의 도안 테 선 대령은 "조종사가 기체 결함을 인지한 뒤 탈출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Su-22는 구소련 시절인 1970년대부터 실전에 배치된 구형 전투기로 베트남에는 1979년부터 도입됐다.

지난해 1월에도 공군 921 비행단 소속 Su-22 전투기 1대가 훈련 도중 북부 옌바이 공항 부근에 추락했다.

당시 조종사는 결함이 생긴 기체를 통제하려다가 결국 숨졌다.

앞서 2018년에도 Su-22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Su-22가 남중국해상에 떨어지면서 조종사 2명이 탈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