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LG전자 목표가 하향…"비용 증가·자회사 실적 둔화"
NH투자증권은 9일 LG전자의 비용 증가와 자회사 실적 둔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소폭 낮췄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에 따른 비용 증가, 주요 자회사 실적 둔화 등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15.4% 내린 3조8천928억원으로 추산했다.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 하향과 업체 간 경쟁 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반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가전과 TV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전장 부문의 성장성을 고려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5천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84조2천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천125억원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938억원을 36.7%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전 부문에서 예상 대비 마케팅 비용 등이 확대되었고 성과급 지급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에는 우려와는 달리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조5천11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과 전장 수주잔고 확대 등이 1분기에 가시화되며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가전 수요 회복이 확인되는 경우 주가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