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PF 위기가 큰 기업으로 계열 건설사가 거론되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고, 충분한 유동성도 확보한 만큼, 태영건설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의 태영건설'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나온뒤 롯데건설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올해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2조 원 중 2.4조 원은 1월 내 만기를 연장하고, 나머지 8천억 원은 1분기 내에 본 PF로 전환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년 내 돌아오는 PF가 유동성보다 크며, 양호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PF를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 기업은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삭제됐지만,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롯데그룹은 우리는 태영건설과 다르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사장단 회의(VCM)에서 리스크 관리 방안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23년 말 기준으로 롯데건설의 PF 잔액은 22년과 비교해서 20% 감소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도 예금을 약 18조 원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신세계그룹도 건설 계열사가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선제적인 해명에 나서는 모양샙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건설의 단기 차입금 만기가 대부분 3개월 내에 몰려 있고, 순차입금 규모가 2천억 원에 달하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의 일부 미분양 사업장 증가로 재무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현금성 자산 1,468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단기차입금은 1,700억 원 규모로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롯데건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작년부터 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건설과 성격도 다르다"고 우발채무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신현호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위기설 차단 나선 롯데·신세계 "부동산 PF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