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희망찬 새해 시작"…빈 소년합창단 19일 대구 공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희망찬 새해 시작"…빈 소년합창단 19일 대구 공연
    빈 소년 합장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선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창단된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다.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수많은 음악 거장들이 소년 시기를 이 합창단에서 보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을 비롯해 가곡, 왈츠 등 다양한 레퍼토리 곡들을 들려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4일 "전 세계에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인 빈 소년 합창단의 공연으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

      신입 디자이너 시절, 처음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소위 ‘비싼 프로젝트’였다. 비싼 땅 위에 고급을 표방하여 지어지는 공간을 시공 난이도가 높은 형태와 신경 써서 고른 고급 자재들이 채워냈다. 당시 신입이었던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운 현장이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내 클라이언트는 이 공간이 좋다는 표현도, 싫다는 표현도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이 좋은 공간에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지 궁금함이 내내 이어지던 중, 그의 흐뭇한 웃음을 보았던 것은 현장이 다 끝나고 그의 새로운 짐이 들어오던 때였다. 그 고급스러운 공간 안에서 그를 웃게 만든 건 새로운 가구 위에 놓이던 여러 가지 소품 중 그가 직접 고른 아주 작은 보관함이었다. 그 장면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그때의 표정이 문득문득 생각나곤 했다.당신이 앞으로 오래 살아야 할 집의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는데, 디자이너가 집의 절반만 완성을 해주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킨타 몬로이(Quinta Monroy)’ 프로젝트는 바로 그렇게 집의 절반만을 완성해주고 나머지 절반은 거주자들이 살아가면서 채워 나가도록 설계된 주거 프로젝트이다. 2003년 칠레 정부는 북부 도시 이키케(Iquique)의 오래전부터 비공식 정착촌으로 존재해 온 약 100가구의 저소득층이 살고 있던 땅에 공공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한 가구당 약 7,500달러에 불과한 보조금,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적 제한은 프로젝트의 진행을 어렵게 만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는 주택의 전부를 짓는 것이 아니라 절반만 지어

    2. 2

      신당동 골목의 코시아커피는 어떻게 이웃들의 사랑방이 됐을까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와 건축사무소 사나(SANNA)를 설립한 니시자와 류에는 열린 건축을 지향한다. 니시자와 류에가 말하는 열린 건축의 개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다. 대표작 ‘가나자와 21세기 현대 미술관’과 ‘도와다 시 현대 미술관’은 건축물을 순간적이고 부분적으로 체험하더라도 설계의 의도와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가능한 최대한의 면적의 외관에 유리를 두른 이 건물들은, 널찍한 창을 통해 주변 풍경과 건물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관람객을 통제하기보다 자유로운 관람을 유도하는 비선형적인 동선은 건축물과 관람객의 열린 관계를 주선한다. 이 미술관을 비롯해 그의 건축은 부지 단위 건축을 지양하며, 환경과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기 위해 되도록 울타리를 만들지 않는다.니시자와 류에는 에세이집 <열린 건축>에서 “클라이언트에게 맞는 건축을 만듦과 동시에 그 사람 외에도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저층 주택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구역에 지어진 모리야마 하우스는 분절된 여러 개의 원룸 건물로 이어져 있다. 건축주는 처음에는 집합주택처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한 채 한 채 자신의 영토를 넓히듯 전용주택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설계 의뢰를 했다. 상자같이 생긴 여러 개의 건물은 입면에 “부서질 정도로” 넓은 창을 내어 개방감을 확보했고, 각각의 건물이 개별적인 생활공간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건물은 건축주의 의뢰대로 여럿이, 또 혼자서 사용할 수 있으며

    3. 3

      셰익스피어 시대로 간 피노키오…종횡무진 뛰어다니는 판토의 매력

      영국의 겨울은 ‘판토마임(pantomime)’의 계절이다. 흔히 줄여서 ‘판토’라고 부르는 이 공연 양식은 우리가 단어에서 떠올리기 쉬운 무언극과는 달리, 영국만의 전통적인 희극적 음악극을 뜻한다. 모두가 아는 단순한 줄거리에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끌어내고 노래와 춤, 화려한 의상과 분장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와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극장에서 웃고 즐기는 판토는 어른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성적인 농담과 정치 풍자로 끊임없이 사람들을 웃긴다.관객들은 배우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하고 악당에게는 다 함께 야유를 보낸다. 선과 악의 대립이 분명하고, 이야기는 항상 행복하게 끝난다. 판토와 대형 뮤지컬이 관객을 끌어모으고, 거리마다 화려한 장식들이 넘쳐나는 연말에 작은 나무 인형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조 극장이 있다. 템스강 변의 셰익스피어 글로브(Shakespeare’s Globe) 극장에서 지금, 새로운 뮤지컬 ‘피노키오’가 공연 중이다.‘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가 1881년 여름, 어린이 잡지에 연재한 이야기를 1883년 한 권의 소설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시기 이탈리아는 막 통일을 이룬 뒤 사회가 급변하던 때였다. 아이들은 새로 만들어진 국가의 시민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원작의 피노키오는 아이를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한 거칠고 잔혹한 우화였다. 이와 달리 1940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원작에 담긴 기괴함과 폭력성, 사회적 압박 대신 착하고 순수한 아이가 성장하는 이야기로 재구성한다.2025년 글로브 극장에서는 거짓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