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송구"…프랑스판 IRA엔 "이달 정부간 협의 예정"

안덕근 "막판 많은 국가가 사우디 엑스포 지지로 입장 바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우리나라 지지 입장이었던 많은 국가가 마지막 순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노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못 미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안 후보자가 2030 엑스포 유치전 당시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안 후보자는 "정부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결과에 대해서는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오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엑스포 유치전 과정에서 '승산이 있다'고 인터뷰한 데 대해 "매주 상황 판단을 하고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저는 그렇게(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자는 프랑스 정부의 이른바 '프랑스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한국 전기차 대부분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번 달에 정부 간 협의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최대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법제가 확정되고 나면 수정하기 어렵다"며 "프랑스 정부가 이의제기 절차를 운영하겠다고 했고, 이는 한국과 협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놓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