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실크로드교류협회, 서울서 포럼
"한중은 한배 탄 공동체…라이브커머스·미용 교류 늘려야"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경제인들은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실크로드 국제 합작 한중포럼'에서 양국 간 경제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회장 이선호) 주최로 열린 포럼에는 양국 기업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쇼핑 플랫폼인 타바오, 콰이쇼우, 도우인 등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인플루언서인 왕훙(網紅·크리에이터) 20여명도 함께했다.

이선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양국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말처럼 고락을 함께할 경제 공동체"라며 "코로나·전쟁·인플레이션·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 많을수록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물류 문제로 수출·수입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할 분야는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쇼핑), 미용·성형 분야"라고 덧붙였다.

중국 조사기관 신툰은 올해 11월 11일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쇼핑액이 211조6천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연평균 18%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은 2021년 39조원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74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 블루오션 산업 발전에 편승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포럼"이라고 소개했다.

유진현 한중실크로드국제제교류협회 포럼 준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성 상황과 신 경제질서 속에서 민간 우호를 통한 한중 협력과 상호 서로 도움이 되기 위해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태흠 충남 도지사, 김태호,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두관, 박정, 장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인요한 연세대 교수,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고, 곡금생 경제공사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건강, 뷰티, 라이브커머스, 물류 분야 등에서 중국 비즈니스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주제별 포럼이 열렸다.

또 중국 장쑤성 이싱시의 경제기술개발구를 소개하는 투자 촉진 설명회와 한국 기업 제품을 왕훙에게 소개하는 한국브랜드 소싱페어 행사도 마련됐다.

포럼은 한중왕훙 교류협회, 한중골프협회, 젠야오네트워크, LABL 라이브커머스 그룹 등이 주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