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주춤…연말 폭탄 '양도세 완화' 주목
미 연준(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19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개인 홀로 '사자'에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포인트, 0.08% 내린 2564.81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점차 키우는 모습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2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이 '사자'에 나서 655억원 순매수세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27%)와 SK하이닉스(+0.14%), 삼성바이오로직스(+0.43%)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 약세다. LG화학(-1.00%), 포스코퓨처엠(-1.09%)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역시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0포인트, 0.07% 내린 850.36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9억원, 1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이 986억원어치 사들이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LS머트리얼즈가 다시 24%대의 강세로 오르고 있고, HLB(+8.41%), JYP ENt(+4.75%) 등이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17%), 포스코DX(-2.50%), 엘앤에프(-2.08%), 레인보우로보틱스(-1.74%), 루닛(-2.38%) 등은 약세다.

한편, 이날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완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여부 등 현안에 대한 질의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상장된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로 분류돼 과세 대상이 되는데, 이 기준을 5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주주 요건이 연말 기준 종목당 상장 주식 보유 비중을 기존 10억원에서 30억~50억원 확대 실현될 시, 코스닥 및 신규 상장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302.5원에 출발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