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학살 현장' 노근리 쌍굴다리 통행 불편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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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국가철도공단, 2027년까지 우회차도 개설 협약
한국전쟁 초기 무고한 피란민이 학살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의 통행 불편이 해소된다.
영동군과 국가철도공단은 18일 '노근리 지하차도 신설 및 쌍굴다리 유지관리' 협약을 하고 2027년까지 우회차도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노근리 쌍굴다리는 경부선 철도 아래의 'S'자 형태의 좁은 통행로다.
한쪽 굴은 도로로 사용되고, 다른 한쪽은 하천이어서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다.
큰비가 오면 하천이 범람해 통행이 두절되기 일쑤다.
영동군과 국가철도공단은 이 도로를 왕복 2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계획했으나 국가등록문화재 보존 문제로 제동이 걸리자 2021년 인근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 우회차도 개설 합의를 끌어냈다.
우회차도는 국비 등 143억원을 투입해 편도 2차로로 개설된다.
쌍굴다리에서 황간 방향으로 200여m 떨어진 지점의 철도 밑에 새로운 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내년 설계에 착수해 2027년까지 우회차도를 개통할 예정"이라며 "국가등록문화재인 노근리 쌍굴은 지금의 모습으로 잘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리 쌍굴다리에서는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지금도 교각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당시의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초기 무고한 피란민이 학살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의 통행 불편이 해소된다.
영동군과 국가철도공단은 18일 '노근리 지하차도 신설 및 쌍굴다리 유지관리' 협약을 하고 2027년까지 우회차도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노근리 쌍굴다리는 경부선 철도 아래의 'S'자 형태의 좁은 통행로다.
한쪽 굴은 도로로 사용되고, 다른 한쪽은 하천이어서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다.
큰비가 오면 하천이 범람해 통행이 두절되기 일쑤다.
영동군과 국가철도공단은 이 도로를 왕복 2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계획했으나 국가등록문화재 보존 문제로 제동이 걸리자 2021년 인근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 우회차도 개설 합의를 끌어냈다.
우회차도는 국비 등 143억원을 투입해 편도 2차로로 개설된다.
쌍굴다리에서 황간 방향으로 200여m 떨어진 지점의 철도 밑에 새로운 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내년 설계에 착수해 2027년까지 우회차도를 개통할 예정"이라며 "국가등록문화재인 노근리 쌍굴은 지금의 모습으로 잘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리 쌍굴다리에서는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지금도 교각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당시의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연합뉴스